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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50113 - 세상을여는틈8호 - 우리안의 소수_경증 장애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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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-11-06 23:38 조회1,079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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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상을 여는 틈 8호] 우리안의 소수_경증 장애인

잡지[세상을 여는 틈]

2015.01.13. 11:08

 

 

 

 

장애에 경중(輕重)이 있을까?

일상생활을 할 때,

이동시 장애의 정도에 따라

불편함의 정도가 다르고

필요한 도움과 지원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서

장애에 경중(輕重)은 있어 보인다.

그렇다면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

가벼운 장애인의 삶도

 

장애 정도에 따라 다를까?


 

이번 호 우리 안의 소수는 가벼운 장애인들의 삶 이야기입니다.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따가운 편견의 시선을 견뎌야 하고, 장애계에서도 크게 공감받지 못하는 그들의 장애. 그 경계선상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장애에 대한 편견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.

 

홍대 앞 분위기 좋은 북카페에서 만난 세 명의 가벼운(?) 장애인들.

오늘의 주인공인 중구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은 소장,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안민휴 팀장,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성재팀장을 만났습니다-

 

 

공통점이 많아 10년지기 친구가 된 이들이

 

장애인이 된 웃픈 사연

 

15년 전 인터넷 카페가 한창 유행일 때, 장애인·비장애인 친목 인터넷카페에서 처음 만나 장애인 같지 않은 장애인(?)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여전히 안부를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그들.

 

안민휴 … 저는 15년 전 (김성은)형님을 만나고 나서야 제 장애를 알게됐어요. 병원에 갔더니 뇌병변 5급이라고 하더라구요. 저는 고향이 전라도 광주에요. 자라면서 부모님도 그렇고 병원에서 저의 장애를 말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. 오히려 저희 아버님은 저를 강하게 키우셨어요. 사실 체력이 좋아서 축구도 잘하고 오래 달리기 같은 것도 잘하죠. 대신 손으로 정교하게 하는 게 안되요. 자 대고 칼질하기는 절대 못하죠. 심지어 지금 같이 일하는 동료들조차 ‘칼질, 가위질 못한다’고 하면 ‘꼼수 부리는 거 아니냐’는 대답이 돌아와요. ‘너는 필요할 때만 장애인냐?’ 그러면 정말 억울하죠.

 

김성은 … 우리 그때 같이 모여 장애인이 된 걸 축하하는 파티도 했을걸요? (웃음) 저도 2000년도에 뒤늦게 장애인 등록을 했어요. 그 뒤로 시각장애인연합회 취업알선팀에 갔더니, ‘선생님은 중증도 아니어서 안마사도 안 되실거고, 텔레마케터 하기엔 나이가 많아 힘들텐데…’ 하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. 비장애인 사회에선 장애가 장애되고, 장애인 사회에서는 또 경증이라 소외되고. 내 위치가 딱 여기구나 실감했던 순간이었어요.

 

 

 



겉모습이 장애인같지 않아도

비장애인 사회에서 우리는 이방인

 

안민휴 … 대학교 4학년 때, 광주전남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어요. 취직할 때 좋은 스펙을 갖춘거죠. 대학원을 중퇴하고 이력서를 올려놨더니 서울에 있는 회사에서 면접보러 오라는 거에요. 하지만 면접만 보고 나면 떨어져요.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제가 말을 시작하면 표정들이 돌변해요. ‘밤샐 수 있냐, 출장 갈 수 있냐’ 뭐 이런 핑계스러운 질문들이 돌아와요. 체력 하나는 자신 있는데 제 말을 들으려 하지 않죠. 서류는 통과하는데 면접에서 번번히 떨어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많이 했어요.

 

김성은 …  ‘뭘 하며 의미있게 사나’ 하는 고민을 하던 와중에, 장애인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이 내 길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. 그뒤로 장애청년학교 3기생으로 들어가 친구이자 동지같은 동기들을 만나게 됐어요. 당시 장애당사자운동에 대한 고민이 활발했던 때이고, 그 당시 같이 고민하던 동기들이 지금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죠.

 

안민휴 … 상견례 때 저를 보고 장인, 장모가 굉장히 불안해 했죠. 장모님이 ‘딴 데는 불편한 데 없냐. 애 낳으면 똑같은 장애인 되는 거 아니냐.’며 걱정을 많이 하셨죠.

 

 

 

장애인인듯 장애인 아닌 까칠이?

아니, 동료조력자!

 

 

‘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’ 라는 가사가 딱 그들의 상황 같습니다. 같은 장애인이어도 경증 장애인이다보니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기 많다고 합니다.

 

황석재 … 제가 키도 작고 체구도 왜소한 편이라 학창시절 약골로 통했는데 장애인단체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이 센 슈퍼맨이 됐어요. 활동보조서비스가 없던 시절에는 활동보조 역할도 내 몫이었죠. 예전에 한 팀장님이 경증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을 ‘동료이자 조력자’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는데, 딱 저의 역할을 표현한 것 같아요. 

 

김성은 … 자립생활센터는 중증장애인이 주인공인 것은 사실이에요. 시설에 수용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스스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기반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자립생활센터의 가장 큰 역할이자 소명이죠. 실제로 이들을 서포트하며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보면 비장애인이보다는 경증장애인이 동지적인 동질감이나 협력하는 마인드가 크죠. 또 중증장애인 소장님이 운영하는 센터에서 다양한 시각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경증장애인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.

 

 

안민휴 …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중증장애인을 잘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. 저 같은 경우 이쪽도 저쪽도 다 이해되기 때문에 가교 역할을 하죠. 장애에 대한 인지는 늦게 했지만 선천적 장애로 중증 장애인들이 살면서 겪어온 고통, 차별을 다 겪었기 때문에 장애감수성은 동일해요.

 

 

 

‘장애’를 바라보는

보다 넓고 선진화된 관점이 필요한 때

 

황석재 … 외국의 경우 임산부가 되면 일시적 장애인으로 대우하죠. 노인, 비만인 사람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거나 사회적 편견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을 장애인이라 인정하고 배려하죠. 장애인이라고 하면 대단히 불편해야 한다는 비관적 시선을 가진 우리와 다른 점이에요.

 

안민휴 … 장애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등급을 나눠 지원하는 게 아니라, 불편한 점이 있으면 국가가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서비스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.

 

김성은 …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정책은 장애등급제를 기반으로 하는데, 거의 모든 혜택에 3급 이상이라는 기준이 있어요. 그야말로 중증이 아니면 장애인이라고 해도 특별한 지원정책이 없어요. 제가 생활하고 공부하고 취업하는 데 제 장애는 분명한 장해가 됐는데 현재의 복지정책으로는 인정이 안되는 거죠. 만약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장애인 서비스 판정표에 따라, 자기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면 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요?

 

 

 

글·틈새지기 이현정 / 사진 황석선 

 

 

<본 내용은 한국장애인재단 정기간행 인권잡지, '세상을 여는 틈' 8호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.>


링크 - http://blog.naver.com/hubherb0420/220238544681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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